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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히자면 난 금융계에 종사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님. 다만 어렸을 때 부터 주식에 관심 많았고, 한 1년 동안은 주식 공부만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시장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기에 글을 씀.

 

 

일단 먼저 지금 자신이 남들 돈버는 게 부럽고 왠지 가만히 있으면 안될 거같아서 주식을 시작하기는 하는데 막 열심히 공부하기엔 조금 바쁘다라면 공부하지 말고 그냥 코스피나 나스닥 인덱스에 넣어두셈. 주식으로 큰 돈을 벌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안정적으로 재테크 하고 싶은데 개별주를 한다? 바보같은 생각임. 아무리 생각해도 개별주를 살 이유가 없음. 물론 우량주만 살 수도 있지 않냐고 물어볼 수도 있음. 근데 우량주는 뭐 영원할 거같음? 2010년 코스피 10위권 기업 중에 남아있는 건 3개밖에 안됨. 그나마도 삼전은 반도체 사이클 덕분에, LG화학은 배터리 덕분에 버틴거지 다른 애들은 사라진 거임. 만약 너가 옛날에 1위 기업인 삼전을 샀다면 몇배를 먹었겠지만 2위 기업인 포스코를 샀다면 아직도 본전도 못챙겼음. 지금 삼전? 스마트폰 잘 터지고 반도체 대박나서 이자리에 있는 거임. 그거 아니었으면 농담 아니고 현대차 따라갔을 수도 있음. 영원한 우량주는 존재하지 않음.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너가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지 못하면 돈을 잃는 거임. 이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 그 자체에 투자하는 거임.

 

 

하지만 만약 내가 주식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 그면 피터 린치의 책을 추천함. 이유는 간단함. 피터 린치가 글을 잘씀. 뭐 읽어야되는지 묻는 사람 있는데 그냥 다 읽으셈. ㄹㅇ루다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좋은 책임. 내가 이거 읽고 뽕 차서 문과감. 그리고 그 다음으로 현명한 투자자 추천함. 사실 난 동아리 들어서 PBR,PER 분석을 배웠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어야지 이걸 배우는 진 몰랐는데, 우연히 읽게 된 현명한 투자자에서 다 알려주더라고. 이거 읽으셈.

 

 

자 이거 읽으면 이제 주식 잘 하고 시장을 읽을 수 있냐? ㄴㄴ 이제 시작임. 너는 지금 이론만 배운 거임. 여기 삼전 살까 고민하는 사람 많은데 삼전이 시가총액이 얼마인지, 매출액이 얼마인지, 매출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얼마인지, 삼전이 다른 경쟁사인 애플이나 TSMC에 비해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 반도체 총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는 사람 있음? 아마 소수일거임. 사실 몰라도 됨. 하지만 내가 진짜 주식을 제대로 해보려 하는데 이런거에 대한 공부 없이 들어간다? 그럼 잃어도 할말 없음. 이건 내 패를 보지 않고 포커 게임을 치는 거랑 똑같음.

 

 

자 그럼 이걸 어디서 알 수 있냐? 검색하면 나오냐? 안나옴. 뉴스 뒤져보고 다트 사업보고서 다 뜯어봐야 알 수 있는 거임.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자료 조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음. 바로 애널리스트임. 지금 세상이 참 좋은게 검색 몇번이면 SKY 나와서 증권사 입사한 초엘리트들이 밤샘 해가며 만든 레포트를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거임. 한경컨센서스 들어가서 기업 검색하면 너가 원하는 기업 정보, 점유율, 매출추이, 시장 성장률, 투자 포인트까지 상세하게 정리해놓은 자료가 수두룩하게 나옴. 그럼 그거 읽고 너가 생각하기에 좋은 기업 투자하면 되는거임. 개꿀

 

 

자 그럼 투자하는 방법도 배웠겠다 구체적인 기업 분석도 할 수 있겠다 이제 돈이 복사되는 거 즐기면 되는거임? 아쉽게도 아님. 왜냐? 시장에는 모멘텀이라는 게 있음. 아무리 실적 잘나오고 돈 잘버는 회사라 할지라도 그 회사가 반드시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님. 만약 그랬다면 지금 현대차가 카카오한테 시총 따이고 있진 않겠지. 너가 기초적인 기업 분석 방법과 기업 상황을 알고 있을 지라도 지금 시장의 어느 섹터가 주목받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결코 돈을 벌 순 없음. 그면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냐? 신문을 열심히 읽어야함. 예를 들어 올해 주목받은 섹터는 다들 알다시피 2차전지, 바이오, IT주임. 왜 떴는진 알겠지. 하지만 이게 아니더라도 상승국면인 많은 섹터가 있음. 예를 들어 최근 한달 새 이마트 주가가 급성장했음. 이마트는 다들 알다시피 사양산업임. 1인가구 증가로 인해서 대형마트보단 온라인과 편의점이 더 이득을 보았고, 쿠팡때메 밀리고 있는데다가 CEO도 믿음직스럽지 못했음. 하지만 이번에 주가가 올랐지. 그 이유는 SSG닷컴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고, 덕분에 적자전환한 6월에 비해 9월에 흑전을 다시 했음. 또한 이마트는 월마트를 벤치마킹하는 식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월마트가 현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 근데 아마 주식을 첨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마트가 갑자기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를 경우가 많음. 왜냐? 현재 트렌드를 잘 모르기 때문임. 사실 모멘텀에 대해선 할 얘기가 엄청 많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하겠음. 갠적으론 신문 열심히 읽는것도 좋지만 유튜브 슈카월드 추천함. 이유는 걍 내가 재밌게 보고있어서ㅎㅎ

 

 

자 그럼 주식 분석 방법, 기업 정보, 시장 모멘텀까지 다 안 지금 돈복사하러 가면 되는거임? ㅇㅇ 대신 수업료는 좀 지불할 수 있음. 자 근데 보면 알겠지만 되게 투자하기 전까지 해야할 게 많음. 갠적으론, 저거 다 공부해서 돈 복사하러 갈바에 걍 토익 점수 올리고 스펙 쌓으면서 자기계발로 공부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함ㅎㅎ. 난 주식 공부하는 게 정말 재밌고, 내 예측이 맞을 때 짜릿함을 느끼는 사람이라 저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음. 하지만 난 경제나 산업에 관심이 별로 없는데 남들 주식하니까 나도 해야겠다 라는 마인드라면, 걍 인덱스 사셈. 인생은 짧고 공부할 건 많음. 굳이 안 맞는 공부 하면서까지 할 필욘 없음.

 

 

세줄요약

1. 걍 코스피 코스닥 인덱스 해라

2. 정 공부해야겠다면 피터 린치 책이랑 현명한 투자자 읽고 시작하셈

3. 애널들이 쓴 레포트랑 경제신문 열씨미 읽고 돈복사하러 가셈

 

 

 

 

 

 

피터 린치의 12가지 틀린생각

 

1. 내릴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폴라로이드는 1년 만에 143달러에서 14달러로 열토막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60, 70 달러가 바닥인 줄 알고 샀다가 큰 낭패를 봤다. 주식에는 바닥이 없다.

2. 바닥에 잡을 수 있다
아무도 어디가 바닥인지 모른다. 떨어지는 칼날을 맨몸으로 받기 싫으면 내려갔다고 사지 마라.

3. 오를만큼 올랐으니 더는 안 올라
이렇게 생각하면 절대 10루타를 칠 수 없다. 필립모리스는 23루타를 치고도 7루타를 쳤다. 기업이 이익을 보고, 전망이 좋다면 계속 보유해라.


4.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비싼 주식이든 개잡주든 주가가 떨어지거나 휴지조각이 되면 손해 보는 건 똑같다.

5. 주가는 반드시 회복한다
파산하거나, 헐값에 인수당하거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기업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댈 수도 없다.

6.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유정굴착장치, 화차처럼 사양 산업은 회복을 못하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동도 못트고 아예 칠흑이 되어버린다.

7.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한번 짓밟힌 주식은 당신이 마음먹은 가격대로 회복하는 법이 없다. 9.75 달러에 팔면 될걸 몇 푼 더 이득보자고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수도 있다. 확신이 없는 주식은 곧장 팔아버려라.

8. 걱정 없어, 보수적인 주식은 안정적이야
공익사업주, 공기업주라고 안정적이란 법이 없다. 어느 기업의 주식이나 상황과 전망이 변한다. 신경 끄고 살아야 하는 주식은 없다.

9.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기다리다 지쳐 팔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오를 때가 많다. 회사에 문제가 없고, 투자를 결정하게 만든 회사의 '이야기'가 변하지 않았으면 보유해라. 14년이나 꿈쩍 않은 기업도 있다. 피터 린치는 보통 보유한지 3-4년인 기업에서 이득을 보았다. 좋은 기업의 인내심은 반드시 보답받는다.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좋은 주식을 안 사서 큰 돈을 벌 기회를 놓쳤는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당신 계좌를 보라. 금액은 줄지 않았다. 다른 사람 이익을 자기 손해로 여기면 화만 날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중엔 오른 주식들을 볼때마다 손해봤다고 생각하고, 수억, 수조 달러를 손해봤다고까지 생각한다. 결국 조급함에 질 나쁜 주식을 사고 만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제2의' 수식어가 붙은 기업은 성공하는 일이 별로 없으니 주식으로 이득도 못본다.

12. 주가가 올랐으니 내가 맞고, 주가가 내렸으니 내가 틀리다
사람들은 5달러에서 샀는데 얼마 지나 6달러로 오르면 기뻐한다. 반대로 6달러에서 5달러가 되면 비통해한다. 가격과 전망을 혼동하지 마라. 오르다 추락하고, 내려가다 오르는 기업은 수 없이 많다. 회사가 튼튼한지, 전망이 밝은지가 중요하다. 단기 트레이더가 아니면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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