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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은 냉전과 핵전쟁에 대해 알아보자구

 

 

 

0. 냉전이 뭐야?

 

 

냉전(1947~1991)은 말 그대로 차가운 전쟁이라는 뜻임.

 

 

대포 빵빵 쏘고 막 폭격하고 민간인 개많이 죽는 열전(전쟁영화들의 무대가 됨) 대신

 

 

뭔가 차갑고 우울한 긴장상태에서 서로 간질간질 밀당하는 그런 전쟁이 냉전(첩보물의 무대가 됨)임

 

 

시기는 대충 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5) 마셜플랜이 입안될 때 (1947) 이후부터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소련이 멸망할때(1991.12)까지로 잡지만,

 

 

2022년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냉전의 영향은 남아있고, 

 

 

미중무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새로운 슈퍼파워들간의 각축으로 인해 바야흐로, 신냉전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럼 바로 알아보자.

 

 

두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뒤 세계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제1세계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소비에트 연방으로 대표되는 제2세계 공산진영으로 양분되었는데, 

 

 

 

두 번의 세계대전 동안 온 세상이 아주 XXX이 되는 걸 보고 전인류는 다시는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을 품게 되었고,

 

포츠담 회담의 빅3. 트루먼은 이 자리에서 스탈린한테 우리 미국은 이제 핵이라는 게 있으니까 깝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한다.

 

그래서 이 두개의 초강대국은 다시는 세계전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뽀뽀쪽하고 따뜻하고 건강한 경쟁을 하기는 개뿔~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그리스, 한국, 베트남이나 아프간, 중동 뭐 기타등등 변경에 있는 국가들에서 꼭두각시 서커스 대리전 개지랄 몇번 떨어주거나

 

 

 

전세계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 딱 좋은 핵(물리)을 존나게 개발하고는 폭격기에 실어서 자국의 하늘 위를 계속해서 날아다니는 똘추짓을 하다가

 

 

 

기어이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까지 개발하게 되었어.

(1957년 8월 21일)

 

이건 미국의 ICBM, LGM-25C Titan II

 

 

이전까지는 핵을 떨굴려면 무식하게 비행기를 1년 365일 내내 자국 영토 위에서 뺑뺑 돌리며 계속 떨굴각을 보고 있어야만 했는데,

 

 

(Q: 그런데 그러다가 실수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함? A: 실제로 미국 본토에 수소폭탄 하나 꼬라박아서 터질뻔 함.안전장치 3개 중의 2개가 꼴아박는 과정에서 풀렸다고...이거 아직도 땅 속에 묻혀있다네)

 

 

이젠 미사일 기지 설치 하면 탄도미사일 범위 안에선 언제든지 인공위성 쏘듯이 쏴버릴수 있게된거야

 

 

그니까 이때부터 세계는 경보 즉시 발사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언제든지 개미친(mutual assured destruction; MAD) 상호확증파괴 상태로 돌입할 수 있게 돼버린거지.

 

 

 

얼마든지 온 세상이 잿더미가 되어버릴 수 있다는 기적의 황밸 상태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는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약간 계속 스트레스 받는걸 대가로, 지금까지 전면적인 규모의 대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있었어.

 

 

 

그리고 미사일로 상대 나라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고자 하는 열망은 유사 이래 로켓에 미친 과학자들이 돈을 가장 많이 후원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줬기에,

 

인류는 최초의 인공위성(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도 쏘고,

 

결국 달에도 갈 수 있게 됐어.

 

 

암튼 이건 나중에 냉전 시대의 우주 경쟁에 대해서 쓰면서 더 얘기해보도록하고 본론으로 드가자

 

 

 

1. 최초의 핵전쟁 공포

 

일본 제국
진주만에서 침몰하는 USS 애리조나

1941년 겨울, 일본 제국이 진주만을 기습하고 온 세상을 저희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살짝 아주 잠깐 위세를 떨쳤지만,

 

 

 

꿀잠자고 있던 사자를 깨워버린 일본은 곧 세계최강 미국의 압도적인 국력에 쳐발리고 이내 연전연패하게 되었어.

 

 

그러자 일본의 수뇌부는 할복 직전 상황에까지 몰렸음에도 1억 옥쇄 (一億玉砕) 라는 개또라이같은 판단을하여 미국을 심리적으로 당황시켰지.

 

 

온 일본 제국의 신민들이 천황폐하와 국가를 위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옥처럼 깨끗하게 부서지자는 소리였어.

 

 

3월 9~10일 폭격 단 하룻밤만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지역 (검정색)

 

 

 

 

그리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민간인들이 대신 받았어

 

 

 

도쿄의 시민들은 옥처럼 깨끗하게가 아니라,

 

 

 

대부분 숯처럼 새까맣게 타 죽거나 끓어오르는 강물 속에서 허우적 대다가 익사했지.

 

 

 

 

 

 

커티스 르메이는 도쿄 대공습을 지휘하였다

이 당시 커티스 르메이의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There are no innocent civilians)'는 말은 유명해.

 

 

 

B-29 폭격기. 수백 개의 소이탄이 떨어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처럼 보여도 자국의 전쟁수행능력을 위해 일조하는 일종의 군인들이기 때문에, 폭격으로 싸그리 불태워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야.

 

 

위와 같은 주장과, 이러한 전쟁의 새로운 양상에 대해 윤리적으로 가타부타 이야기 하기 이전에, 

 

 

확실히 전쟁의 성격은 변해버렸어.

 

콜트가 서부시대의 평등을 만들어냈듯이

 

 

무차별적인 대규모 폭격은 불안의 평등을 만들어냈어.

 

 

이제 전 인류는 어디에 살아도 하늘 위에서 내리는 죽음의 비를 영원히 두려워하게 된거야.

 

 

그런데 이런 끔찍한 지옥불 속에서도 일본이 항복을 하지않자,

 

 

미국은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실험하고 개발한 비장의 무기를 꺼냈어.

 

세계 최초의 핵실험, 트리니티
1945.7.16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들, 오펜하이머와 그로브스. 이상하게 생긴 신발은 밑창이 방사능 낙진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신은 것이다.

 

훗날 맨해튼 프로젝트로 알려질 비밀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궁극의 폭탄, 

 

 

 

우리는 이제 세상이 이전과 같지 않을 거란걸 알았다.  몇몇은 웃었고, 몇몇은 울었고, 대부분 침묵했다. 나는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의 구절을 떠올렸다.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노라."

 

 

리틀보이와 팻맨

 

 

핵무기였지.

 

 

 

그렇게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감안하고 미국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궈 지옥으로 만들어버렸고, 일본은 항복했어.

 

 

지금까지도 이 원폭 투하에 대하여 여러 논쟁이 있는데

 

 

옹호하는 쪽은 이거 안떨궜으면 훨씬 더 사람들 많이 죽었을거라서 어쩔수없었다고 하고

 

 

반대하는 쪽은 이거 떨구나 안떨구나 항복하고는 별 상관없었을거라고 하고 특히 나가사키에 떨군건 3일만에 떨군거였는데 그땐 아직 일본군이 히로시마의 참상에 대해서 상황파악이 안됐을때라 첫번짼 몰라도 무호흡 이연타콤보는 시발 좀 너무한 거 아니냐(솔직히 떨구면 꿀잼일 거 같아서 그런거 아니냐)는 주장도 있고 

 

 

아무튼 어떤 이유에서라도 민간인 대량 학살은 잘못된거라는 의견도 있지.

 

 

 

아무튼 세계대전은 끝이났고, 미국은 핵무기까지 갖게된 세계유일의 최강대국이 된 것처럼 보였어.

 

 

전 세계의 그 어떤 나라도 미국한테 깝칠 수 없을 것처럼 보였고, 전쟁으로 황폐화된 유럽에 마셜계획으로 돈을 쏟아 붓는 미국은 무적같았지.

 

콘베어 B-36 피스메이커

 

전략폭격기에 핵을 실은 채 전세계를 활보하는 미국의 심기를 어느 누구도 거스르려 하지 않았어.

 

 

B-29 와 B-36의 대對소련 타격범위

 

이렇게 쭈욱 미국 1짱체제엔딩으로 끝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찌되었든 우리가 지금까지 핵전쟁을 무서워할 일은 없었을거야.

 

 

 

2. 핵이 많아졌어요

 

클라우스 푹스

 

소련은 이미 한참 전부터 핵물리학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핵무기를 만들어 내는 일에 있어서는 지지부진했어. 

 

 

그래서 일본에 핵이, 그것도 두 발이나 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충격을 받았지.

 

 

그리하여 클라우스 푹스(Klaus Emil Julius Fuchs)와 조지 코발(George Abramovich Koval), 시어도어 홀(Theodore Alvin Hall)과 같은 핵 스파이들은 소련의 사주를 받고 몰래 맨해튼 프로젝트에 잠입했던 바,

 

 

(죽기 얼마전 스파이 사실이 밝혀졌던 시어도어 홀은 "핵을 한 나라가 독점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에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스파이들의 기여에 힘입어 소련 또한 독자적으로 원자폭탄 개발 계획을 가속실행했어.

 

 

그리하여, 1949년 8월.

 

최초의 소련 원자폭탄, RDS-1

 

 

 

미소 핵전쟁 시나리오를 토대로 만들어진 전쟁 계획, 드롭샷 작전

 

본격적으로 핵 경쟁의 시대가 열려버린거야.

 

 

여담이지만 1년도 안되어서 한국전쟁이 벌어지고,

 

1953년 6월, 전기의자로 사형당한 로젠버그 부부. 로젠버그 부인은 제대로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꽤 오랜시간 고통받았다고 한다.  미국의 민간인이 간첩혐의로 사형당한 최초의 사건.

훗날 핵 스파이 혐의로 사형당한 로젠버그 부부는 당시 판사에게  '한국전쟁의 원흉' 이라는 소리도 듣게되지.

 

 

이들이 원자폭탄 계획을 소련에 넘겨줬기에, 소련이 원자폭탄을 개발하여 미국에 대항할 수 있었고, 그를 등에 업은 북한이 남침을 감행할 수 있었단 논리였어.

 

 

이들은 무고한 희생자가 아니냐는 숱한 논란 속에서 사형을 당했는데, 훗날 밝혀지기론 스파이가 맞았다고 해.

(하지만 핵 스파이는 아니었다. 실제로 진짜 핵 스파이 짓하다가 잡힌 클라우스 푹스가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음을 생각해볼때, 이들 부부에 대한 사형선고는 조금 형평에 어긋나는 면이 있었고, 많은 미국인들은 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했다고 생각, 뉴욕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다. 반면 반공주의자들은 이들의 사형에 환호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적어도, 줄리어스 로젠버그(남편)가 스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부부를 계속 회유했지.

 

 

"스파이인걸 다 알지만, 자백하면 형집행정지를 해주겠다. 사형당하면 자식들은 고아가 될텐데, 그래도 괜찮겠느냐." 등등.

 

 

그러나 그들은 끝끝내 협상하지 않고 죽음을 택했어.

 

 

이념과 소련에 대한 충성심이 가족에 대한 사랑보다 컸던거야.

 

 

그러나 이 소름끼치는 사람들을 졸속으로 사형시킴으로서 미국은 개인 양심의 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일정부분 포기해야했어.

 

이게 미래냐! 공산주의 치하의 미국!

 

 

바야흐로 매카시즘의 시대였지.

 

 

숱한 사람들이 매카시즘 광풍의 휩쓸려 무고하게 희생당했고,

 

 

 

 

 

뭔 공산주의자 침입 대비 연극한답시고 지랄하다가 쌩사람잡는다든가,

 

 

 

뭐 수많은 바보짓들의 연속이 벌어졌지.

 

 

 

암튼 핵개발을 시작한건 소련뿐만이 아니었어.

 

 

영국의 허리케인 작전 (1952)

영국,

 

프랑스,

(푸른 뛰는 쥐(Gerboise Bleue) 1960)

 

 

양탄일성(两弹一星)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Project 596 (1964). 매카시즘 광풍으로 인해 미국에서 쫓겨난 첸쉐썬 박사를 비롯한 유학파 중국 과학자들이 주축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

 

핵전쟁이 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을지 생각해보자고. 세계 인구 27억 중에서 한 3분의 1이 죽겠지. 좀 더 되면 절반 정도 죽겠고... 최악 중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아직 절반의 사람들이 남아있을거야. 그치만 제국주의자 놈들은 땅속에 쳐박힐 것이고, 온 세상이 사회주의자들로 채워지겠지. 그리고 몇년 좀 있으면 다시 인구는 27억으로 늘어날거야.

-...

 

 

등등...

 

 

 

시대는 바뀌어가고 있었어.

 

 

 

미국의 핵전쟁 대비 훈련, 데저트락 훈련 1951~1957

 

 

미국과 소련은 앞다투어, 이 새로운 유형의 전쟁에 대비했지.

 

 

소련의 토츠코예 핵훈련. 일부는 제대로된 보호복과 방독면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방사능 제염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피폭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1957년, 미국인들은 소름끼치는 기계음을 들었어.

 

 

 

1957년 10월 4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스푸트니크 1호.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소련이 인류 최초로 인공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발표된거야.

 

 

 

미국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을 담아 소련이 우주 과학 분야에서 미국보다 우월하며, 그것이 곧 미국의 위신을 실추시킬 수 있고, 또한 군사적으로도 크나큰 위협이 된다는 세가지 명백한 사실Stark facts을 발표했고,

 

 

언론과 기자들은 앞다투어 머리위로 쏘아올려진 금속 물체의 위험성을 과장하였으며,

 

 

소설가 아서 클라크 경은 이로 인해 미국이 2류 국가가 되었다고까지 말했어.

 

 

당시 사람들의 표현대로, 전미가 충격에 빠졌지(nation in shock).

 

 

우주 경쟁 시대의 막이 오른거야.

 

 

발사되자마자 폭발하는 미국의 뱅가드 로켓(1957.12.6) 이미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에 이어 2호에 생명체(개, 라이카)까지 실어 성공적으로 쏘아올리자 조급해진 미국은 프로젝트를 서둘렀고, 발사 실패로 인해 국제적인 조롱을 들어야했다.

 

발사 2초만에 1.2m 날고 폭발...미국 언론은 앞다투어 뱅가드를 앉은푸트니크(Stayputnik), 뒤집힌니크(Flopnik), 웁스니크(Oopsnik) 등으로 부르며 자조했고, 소련은 사람 죽은 것도 아닌데 조문 사절을 보내 "차라리 뱅가드(전위대Vanguard)가 아니라 후비대로 부르는 게 어떻냐"고 조롱하고, 또 소련의 유엔대표단은 미국에게 "혹시 개발도상국 원조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아니 좀 너무 심하게 놀리는거 아니냐.

 

 

(다음 화에 계속)

 

 

 

이거 반응 괜찮으면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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